대구 도로 한복판서 '싸움'…40대 남성이 70대 노인 폭행한 장면 SNS 공개돼 논란

  • 이동현
  • |
  • 입력 2024-04-25 13:44  |  수정 2024-04-25 15:20  |  발행일 2024-04-26 제6면
지난 22일 대구 동구 각산네거리 도로에서 헬멧 쓴 40대 남성이 흰색 SUV 차주 70대 남성 폭행
해당 폭행 장면 SNS에 게재돼 누리꾼 공분…사건 접수받은 경찰 '쌍방폭행' 무게 두고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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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대구 동구 각산네거리 도로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노인을 폭행한 장면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은 해당 영상이 공개된 '대구지금여기' 인스타그램을 캡쳐한 모습.

최근 대구 동구 각산네거리 도로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노인을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게재돼 논란이다. 40대 남성 A씨가 70대 남성 B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노인 폭행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번 폭행 영상은 '대구소식여기'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약 1분 분량의 영상에는 헬멧을 쓴 A씨가 SUV 차량에 기대고 있는 B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모습과 주변에 있는 남성들이 이를 제지하는 장면이 담겼다. 폭행이 일단락된 후 B씨가 차량 옆으로 몸을 숨기는 모습을 끝으로 영상이 종료됐다. 폭행 영상이 짤(짧은 영상)로 편집돼 '폭행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때려도 후두부를 때리냐' '너무 심하다. 아무리 그래도 어르신은 때리면 안된다' '어르신은 괜찮냐'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노인 폭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좋아요 2천400여 개, 댓글 수백 개가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방적 폭행처럼 공개된 영상과 달리 해당 폭행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쌍방폭행'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A씨와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각각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쯤 동구 각산네거리 도로에서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다 주행 시비로 흰색 SUV 차주 B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시비가 붙은 과정에서 A씨가 B씨에게 더 중한 상해를 입혔지만, B씨가 먼저 A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호 폭행한 사실에 초점을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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