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2024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 개최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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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1 16:19  |  수정 2024-05-01 16:53  |  발행일 2024-05-01
'노동권 보장',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해결' 등 외쳐
경찰 500여 명 투입,별다른 충돌 없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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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가 1일 오후 구미시청 정문 앞 도로에서 2024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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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가 1일 오후 구미시청 정문 앞 도로에서 2024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열고 있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는 1일 오후 구미시청 정문 앞 도로에서 2024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열었다.


편도 4개 차로 중 3개 차로에 모인 경북지역 1천 여 명의 조합원들은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윤석열 정권 퇴진'. '모든 노동자 노동권 보장',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고용 승계 및 투쟁 승리'를 외쳤다. 경찰은 현장에 500여 명을 투입 및 대기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인 양회동 씨는 지난해 5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했으며,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화재로 구미공장이 전소되자, 청산을 결정하고 노동자 200여 명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하지만, 11명은 희망퇴직 대신 경기도 평택에 있는 다른 공장으로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현재 공장 건물 옥상에서 농성 중이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장은 "양회동 열사는 검찰 독재 정치에 노동자를 자기 앞길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몸에 불을 질렀다"며 "자본의 폭력에 동지들과 함께 삐뚤어진 건설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했던 투쟁이 정권의 눈에는 폭력배로 보인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모든 노동자가 어렵게 어렵게 쌓아온 노동권을 너무도 손쉽게 박탈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앞서 문재인 정권이 상생형 일자리라는 이름으로 만든 광주형 일자리 역시 노동자들은 정부의 말만 믿고 착한 자본인지 알고 지자체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약속에 수년간 노동조합도 만들지 않고 쟁의도 하지 않았지만, 그 결과는 낮은 임금과 고용 불안이었다"며 "이처럼 착한 자본은 대한민국에 없다. 우리 노동자들은 단순히 지금의 정권 교체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정권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자본주의와 자본가라는 괴물 집단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오늘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 노동자, 장애인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곁으로 달려가겠다는 선언을 올해 134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에 바친다"며 "우리가 지치면 대한민국의 노동 현장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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