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K2 후적지 투자할 대기업과 다음달 업무협약 체결"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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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18:40  |  수정 2024-05-07 19:08  |  발행일 2024-05-08
국방부 감정평가 잘못돼 "철거건물도 값쳐달라고 하는 건 상식 안 맞아"
박정희 동상은 설립…"역사적 인물은 공과를 동시에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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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대구 군 공항(K2) 이전 후적지에 들어오려는 대기업이 있어 다음 달 중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K2 후적지에 들어오겠다는 의향을 밝힌 기업에 대해 "UAM(도심 항공 교통) 관련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대구시)는 신공항 건설 특수목적법인(SPC) 구성과 동시에 K2 후적지에 들어올 기업에 대한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양여재산 감정평가 방식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 측은 철거 대상 건물에 대해서도 값을 쳐 달라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계속 사용하는 걸 전제로 할 땐 양여 받으면 값을 쳐주겠지만, 철거할 때는 오히려 철거비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철거 대상 건물이 감정평가에서 제외되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할 것을 간부회의에서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K2 이전 후적지와 신공항 주변 첨단산업단지를 규제 자유구역으로 만드는 내용이 담긴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과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홍 시장은 "1차로 민간 공항 건설과 관련된 부분도 대구시로 이관될 수 있도록 개정법안을 제출하는 게 우선"이라며 "2차로 광주와 협의해 규제 프리존 조항을 담기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해야 하는데, 광주는 아직 군 공항 이전지가 확정되지 않아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박정희 동상' 건립을 둘러싼 반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호남에서는 초등학교에 가도 '김대중 동상'이 있는 등 곳곳에 동상이 있는데, 왜 영남에서는 (박정희) 동상 세우는 데 반발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역사적 인물은 공과를 동시에 봐야 하는데 과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대구역 광장에는 작은 규모의 동상을, 남구에 조성 중인 박정희 공원에는 대규모 동상을 건립하고, 동대구역 광장은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해 표지판도 설치하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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