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찬성하는 병원단체와 의사들이 온라인상에서 집단린치를 당하고 있다. 최근 대한종합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의대 증원 규모로 3천명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진 뒤 협의회 임원들 명단이 의사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대(對)정부 투쟁을 주도하는 의사들이 '신상털기'에 나서면서 빚어진 일이다. 또 일부 의사들은 정부와의 의대 증원 논의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동료 의사들의 비난과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고도 의사 사회가 최고의 지성인 집단이라고 할 수 있겠나.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상급종합병원 바로 아래 규모의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단체다. 알다시피 중급 종합병원은 응급·필수 의료분야를 중심으로 의사 구인난이 심각하다. 의사 인건비 급등에 따른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다. 협의회가 의사 대폭 증원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충분히 납득이 간다. 오죽 절박했으면 정부 방침(5년간 매년 2천명 증원)보다 더 많은 증원을 제안했겠나. 의사 숫자를 떠나 의료계 내에서도 적극적인 증원 요구가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하지만 주류 의사들은 벌떼처럼 협의회 공격에 나서고 있다. 소속 임원 신상을 까발린 것도 모자라 협의회 회장 소유 병원의 불법 행위를 찾아내겠다며 겁박하고 있다. 협의회 회장의 말대로 해도 너무한 집단테러다.
의사사회의 비민주성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건 그야말로 독재다. 소신을 밝힌 의료 단체와 의사에 대한 신상털기와 좌표찍기, 비난과 모욕주기 사례는 과거에도 적지 않았다. 거의 관행이다. 도를 넘은 비정상적 행태는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상급종합병원 바로 아래 규모의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단체다. 알다시피 중급 종합병원은 응급·필수 의료분야를 중심으로 의사 구인난이 심각하다. 의사 인건비 급등에 따른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다. 협의회가 의사 대폭 증원을 요구하는 배경이다. 충분히 납득이 간다. 오죽 절박했으면 정부 방침(5년간 매년 2천명 증원)보다 더 많은 증원을 제안했겠나. 의사 숫자를 떠나 의료계 내에서도 적극적인 증원 요구가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하지만 주류 의사들은 벌떼처럼 협의회 공격에 나서고 있다. 소속 임원 신상을 까발린 것도 모자라 협의회 회장 소유 병원의 불법 행위를 찾아내겠다며 겁박하고 있다. 협의회 회장의 말대로 해도 너무한 집단테러다.
의사사회의 비민주성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건 그야말로 독재다. 소신을 밝힌 의료 단체와 의사에 대한 신상털기와 좌표찍기, 비난과 모욕주기 사례는 과거에도 적지 않았다. 거의 관행이다. 도를 넘은 비정상적 행태는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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