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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구미시 형곡동 아파트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구미경찰서 제공> |
경북 구미경찰서 형곡지구대 직원들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청각 이상으로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한 80대 할머니의 생명을 구했다.
16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53분쯤 구미시 형곡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형곡지구대 경찰관 6명은 신속히 소방차 출입로를 확보하고 각 세대 초인종과 현관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주민으로부터 "청각에 이상이 있고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해당 세대에 달려가 출입문을 수십 회 강하게 두드려 집에 있던 80대 여성을 구조했다.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시작된 화재는 도착한 소방관들에 의해 진압됐다.
형곡지구대 박상현 경감은 "신속한 출동으로 화재 현장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고,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번지는 매우 급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주민들을 대피 시켜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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