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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의료봉사팀(위쪽)과 자원봉사자들이 맡은 바 일을 수행하고 있다. |
1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경기장 안에선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이날 제17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의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각자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다. 힘든 표정 한번 짓지 않고 밝은 얼굴로 참가자를 맞이했다. 쓰레기 줍기, 생수병 나르기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에 나선 이들 덕분에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특히, 이날 경북여상·경북예고·경일여고·경일여중·대구제일고·소선여중·경복중 등 대구지역 7개 중·고교생 350명이 봉사활동에 참가해 대회 진행을 도왔다. 뜨거운 햇볕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경북여상에 다니는 김가은(18)양은 "처음으로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봉사활동을 왔는데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휴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거웠다"고 말했다.
경기장 밖에선 지역 여러 단체들이 음식 제공 봉사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른 아침 공복 상태에서 완주하느라 지친 참가자들은 이들 단체가 무료로 나눠주는 음식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수성구 새마을협의회원 35명은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묵사발과 두부김치를 마련했다. 김연오 수성구 새마을협의회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마라톤대회에서 시민과 참가자에게 맛있는 음식을 나눠주기 위해 직접 육수를 끓이고 준비했다"며 "참가자가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피로가 사라진다"고 웃음을 보였다.
경기장 한편에선 '우리들병원' 관계자들이 의료 봉사에 한창이었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부상 방지와 근육보호를 위해 숨돌릴 틈 없이 의료 지원을 했다. 최종철 우리들병원 대외홍보팀장은 "참가자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부상 방지를 위해 파스나 테이핑 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은 이날 구급차와 간호사를 현장에 배치해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도 대비했다. 글·사진=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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