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정치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집결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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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4  |  수정 2024-05-24 07:16  |  발행일 2024-05-24 제5면
황우여·이재명 등 與野 지도부 봉하마을 집결

추도식 계기로 '협치 모색하는 국회' 될까
與野정치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집결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박찬대 원내대표(맨 왼쪽)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경남 김해 봉해 마을에 대거 집결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기점으로 여야가 협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후 거행된 추도식에는 범야권 뿐만 아니라 여권 인사들도 상당수 자리를 지키거나 간접적으로나마 애도의 뜻을 표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등이 자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자신 명의의 추모 화환과 함께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보내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김준우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두루 참석했다.

 

與野정치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집결
손 맞잡은 여야 대표// 국민의힘 황우여(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년 추도식에서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이날 추도식을 계기로 '정쟁에 몰두하는 국회'가 아닌 '협치를 모색하는 국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여야 대표가 '노무현 정신'을 함께 되새기면서 의미를 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노 전 대통령은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했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우리와 함께 노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정치를 함께 실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추도식 참석 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통합'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 추도식은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는 2004년 12월 6일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 초청 연설에서 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말이다. 송기인 신부는 추도사에서 "오늘 이 자리 우리는 새롭게 올곧게 거듭나려고 한다"며 "역사의 당당한 주체로서, 세상의 주인으로서 자세를 가다듬고 당신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 규모를 5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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