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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채 상병 순직은 가슴 아프지만, 탄핵 운운하는 특검 시도는 과도한 처사"라는 의견을 밝혔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채 상병 순직사고의 본질은 무리한 군사작전 여부에 있다"라며 "군 내부에서 감찰로 끝나야 할 사건을 무리하게 업무상 과실치사죄 책임까지 묻고, 구체적 주의의무가 없는 사단장까지 책임을 물을려고 하고, 나아가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는 정치사건으로 변질 시킨 건 정무적 대처를 잘못한 탓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되면 앞으로 군사작전 중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는 예외 없이 감찰이 아닌 형사사건이 되고, 현장 지휘관들 뿐만 아니라 군은 모두 위축돼 소극적인 군사작전 지휘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채 상병의 순직은 가슴 아프고 유족들의 슬픔은 국민 누구나 공감 하지만 그걸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 운운하는 특검 시도는 과도한 처사로 보인다"라며 "그걸 또 국민 감정에 편승해 재의표결시 찬성 운운하는 우리 당 일부 의원들도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감(私感)이 있더라도 참으시고, 낙천에 대한 감정으로 마지막까지 몽니 부리지 마시고 조용히 물러가 다음을 기약 하시라"며 "여론에 춤추는 정치보다 여론을 선도하는 정치가 참된 지도자의 도리"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민주당, 정의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범야권 7개 정당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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