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영향? 6월 모평 'N수생 등 졸업생 지원자' 역대 최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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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7 18:42  |  수정 2024-05-27 18:44  |  발행일 2024-05-27
올해 6월 모의평가 '졸업생 등' 지원자 수 8만8천698명

2011학년도 이후 최다 인원…향후 N수생 더 늘지도 관심
의대 증원 영향? 6월 모평 N수생 등 졸업생 지원자 역대 최다
지난해 9월,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모의평가가 치러지고 있다. 영남일보DB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 지원자가 역대 최다로 나타났다.

입시계에서는 올해 졸업 대상인 학생 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자가 늘어난 것은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이슈 등이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권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 지역 출신 N수생도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다음 달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7만4천133명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1만458명 증가했다.

이들 지원자 중 재학생은 38만5천435명이고, 졸업생 등은 8만8천698명이다. 전년 대비 재학생은 1만60명 늘었고, 졸업생 등은 398명 증가했다. 지원자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올해 6월 모의평가 졸업생 등 지원자는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에 대해 입시계에서는 올해 졸업생 규모가 줄었지만, N수생을 포함한 졸업생 등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올해 졸업 대상 학생 수가 3만 명 이상 줄어들었음에도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접수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슈가 된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이 한 원인이 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추이를 분석해보면, 9월 모의평가와 본 수능에서는 'N수생'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학 재학 중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은 통상 6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여기다 최근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것도 올해 반수생 증가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도 확대되면서, 대구경북권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 N수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를 둔 대구경북권 5개 대학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때 60~65%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방침이다. 특히, 동국대(경주)는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선발 시 26명을 경북 학생으로 분리 선발할 계획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아지고, 특정 지역 학생을 분리 선발키로 한 대학도 생겨난 것은 비수도권 학생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대구경북 출신의 N수생도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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