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구시민 식수원 안동댐 이전 사실상 수용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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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1 20:46  |  수정 2024-06-12 08:44  |  발행일 2024-06-12
대구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건의안 검증 용역 결과 공유
낙동강 수계 문산·매곡→안동댐 직·하류 600~700m 지점으로
하루 평균 취수량 최대 46만t 적절…대구시도 'OK'
총사업비 2조로 늘 듯…B/C 떨어져 예타 통과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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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계획도. 대구시 제공

환경부가 낙동강 문산·매곡이 아닌 안동댐 직·하류 물을 끌어다 대구시민이 마시는 식수로 공급하는 대구시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사실상 수용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핵심 공약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구미 해평에서 안동댐 취수로 바뀌면서 그동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는데, 환경부가 안동댐 방안을 받아들이면서 대구시민의 먹는 물 공급사업이 탄력을 받은 전망이다.

1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날(10일) 경북 상주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대구시와 안동, 예천, 의성, 상주, 문경 등 낙동강 수계 9개 지자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대구시가 취수원을 낙동강 문산·매곡에서 안동댐 직·하류 600~700m 지점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건의한 데 대한 검증 용역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환경부는 안동댐 변경 방안을 수용하고 하루 평균 취수량으로 최대 46만t이 적절하다는 분석 결과를 처음 내놨다.

대구시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위해 안동댐 직·하류에서 하루 63만t의 먹는 물을 취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환경부의 이번 분석은 대구시가 제시한 취수량보다 17만t 적은 수준인데, 어쨌든 환경부가 대구시의 수정된 식수원 정책을 용인했다는 데 방점이 찍힌다.

여기다 환경부는 부족한 취수량을 대구시의 자구노력과 강변여과수 개발로 채우자는 대안까지 주문했다. 이에 대구시도 운문댐과 가창댐, 군위댐 등을 활용하면 10만t 정도를 취수할 수 있고, 소규모 강변여과수를 통해서도 실질적으로 필요한 취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맞장구를 쳤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은 하루에 56만t인데, 환경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안동댐 물 46만t을 수용하고 부족한 10만t은 자체 상수원을 가동하는 방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환경부는 또 안동댐 물을 취수할 경우 대구까지 공급하기 위해 깔아야 하는 도수관로 및 취·정수장 공사에 드는 비용 등 총사업비도 1조4천2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정부 차원에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비를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런 총사업비를 감안할 때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의 비용대비 편익(B/C) 값이 0.57 밖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낙동강 유량과 수질을 고려해 최선의 대안을 마련하고 추가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후속 행정절차 단계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홍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환경부 장관이 함께하는 취수원 다변화 상생협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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