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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남자 대표팀 김제덕이 21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양궁은 강하다. 1972년 뮌헨 대회부터 나온 45개의 양궁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27개를 한국이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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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남자 대표팀 김제덕·김우진·이우석.연합뉴스 |
임시현, 혼성·女개인전까지
3관왕 신화 써내려갈 채비
김제덕, 29일 男단체 첫 시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녀 개인·단체 4개 금메달을 독식하며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양궁만큼은 믿는다'는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대표팀은 늘 그래왔듯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10년 넘게 남자 양궁 최강자로 군림해온 김우진(청주시청)과 도쿄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김제덕(예천군청),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이우석(코오롱)이 남자 대표팀을 구성한다.
리우와 도쿄에서 거듭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으나 개인전에서는 한 번도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한 김우진이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출지 주목된다.
김제덕은 남자 양궁 올림픽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MZ세대 양궁 스타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강점인 만큼 이번에도 메달 획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덕을 지도한 문형철 예천군청 양궁 감독은 "남자 양궁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여자 대비 3배 정도 많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라면서 "경기 당일 체력과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부담이 크겠지만 노력한 만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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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여자 대표팀 임시현. 연합뉴스 |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여자 단체전 우승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여자 대표팀은 이 종목 10연패에 도전한다.
임시현은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로 단박에 떠오른 선수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차,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3차 월드컵에서 잇따라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단체전에서도 언니들과 금메달을 합작,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개인·단체전과 혼성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37년 만의 일이었다.
이들의 양궁 경기는 파리의 옛 군사시설인 앵발리드에서 펼쳐진다. 개막식 전날인 25일 예선 라운드를 치르고, 28일 여자 단체전, 29일 남자 단체전, 8월2일 혼성전,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 결승이 각각 열린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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