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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왼쪽부터)류규하 중구청장, 윤석준 동구청장, 류한국 서구청장, 조재구 남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왼쪽 아래 왼쪽부터)김대권 수성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최재훈 달성군수, 김진열 군위군수 |
구청장·군수들은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대구 9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민선 8기 후반기 들어 첫 여름휴가를 맞는다. 이들은 전반기 구·군정을 돌아보고 공약을 점검하는 등 저마다 나름의 방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나는 류규하 중구청장은 민선 8기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그동안 미뤄놨던 '건강 챙기기'에 힘을 쏟는다. 류 청장은 휴가 기간 팔공산 등으로 '등산'을 떠날 예정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다음 달 5~9일 여름휴가 기간 '독서'를 즐기며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 주로 인문학 관련 도서를 정독해 소통의 달인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조 청장의 구상이다. 특히, 독서를 통한 '스피치' 능력을 키워 '조재구'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생각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의 여름휴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다. 배 청장의 올 여름휴가 키워드는 '귀어초심'(초심으로 돌아간다)이다. 휴가 기간 금호강 일대에 머물며 본인의 성장 무대인 '대구'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본다. 그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즉시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에 나서 주민들과 지역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배 청장은 "금호강을 무대로 북구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해 내겠다는 다짐을 한 지가 벌써 10년이나 흘렀다"며 "이번 여름휴가는 특별하다. 3선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민선 8기 후반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금호강 일대를 도는 '탐방 휴가'로 행정 스퍼트를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여름휴가 장소를 '개인 서재'로 잡았다. 내달 5~9일 여름휴가를 떠나는 김 청장은 자택에서 수성구 캐릭터 '뚜비'에 대한 연결성과 확장성 등을 고민하고, '수성국제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위한 방안 마련에 몰두한다. 특히, 기회발전·교육국제화·문화·교육발전 특구 등 다양한 행정 이슈를 놓고 서재에 앉아 쉴 틈 없이 펜대를 굴릴 예정이다.
다음 달 5~9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 김진열 군위군수는 '3R'(RESETTING·REST·REBOOTING)을 가슴에 새기며,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개인 정비 시간을 갖는다.
서구청장과 달서구청장, 달성군수는 이번 여름휴가를 통해 '가화만사성'을 몸소 실천한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내달 5~9일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며, 가족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쌓는 데 집중한다. 가족 여행 계획으로 '노익장'을 뽐낼 스포츠 활동을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다음 달 5~9일 여름휴가 기간 온 가족이 총 출동한 완전체로 해외에서 가족 모임을 갖는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딸과 사위를 만나기 위해서다. 이 청장은 몇 년 간 떨어져 있는 딸과 눈물겨운 가족 상봉을 기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이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것은 근 10년 만이다.
가장 늦게 여름휴가를 떠나는 최재훈 달성군수는 모처럼 '살림남'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한다. 다음 달 23~28일 여름휴가 기간 최 군수는 '좋은 남편 최재훈, 멋진 아빠 최재훈'이 되겠다는 각오로 요리는 물론 청소, 분리수거, 빨래 등 집안일을 모두 처리하는 전업주부로 변신한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여름휴가를 미루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폭염 대응에 집중할 방침이다. 경로당 등을 방문해 민생 현장 살피기에 돌입하며, 여름휴가 반납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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