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국이 또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이 법안 처리를 밀어붙힐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야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25일 본회의를 열고 방송4법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방송4법은 민주당 주도로 소위를 생략한 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방송4법이 이미 본회의에 부의된 데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도 여당이 사실상 거절한 만큼 상정 가능성이 높다.
'노란봉투법'도 뇌관이다. 야당은 전날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켰다.
야권의 법안 강행 처리 움직임에 추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에서 (야당이) 무리하게 단독으로 밀어붙여서 강행 처리된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면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민주당이 25일 본회의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구체적 의사일정은 원내 수석부대표 협의에 의해 최종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26일 예정된 2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청문회지만 민주당의 놀이터가 되도록 할 수는 없다"며 "증인들이 제대로 심문에 응하고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우리도 참석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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