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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콘타운 대구 조감도 안. <대구시 제공> |
대구 중구 북성로 일대에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혁신 거점 '라이콘(LICORN)타운'이 조성된다. 라이콘타운은 생활양식(Lifestyle)과 지역사회(Local)를 기반으로 혁신(Innovation)을 추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유니콘(Unicorn) 기업을 목표로 활동하는 소상공인들의 공간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4년 라이콘타운 신규설치' 공모사업에 대구가 제안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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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콘타운 대구가 구축될 옛 경북문인협회 건물 모습. <대구시 제공> |
라이콘타운은 기술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기존 거점들과는 차별화한다. 창의적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성장, 나아가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소상공인들은 누구나 방문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혁신을 꾀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 라이콘타운은 세종· 충남·부산·대전 4곳에 설치돼 있다. 중기부는 나머지 13개 시·도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 (1곳) 라이콘타운 설치 대상지를 공모했다. 대구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대구경북권역에서 첫 라이콘타운 구축하게 됐다. 국비 7억원도 확보했다.
'라이콘타운 대구'는 중구 북성로의 옛 경북문인협회 B동(지상 5층·연면적 892.6㎡)을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공유 업무공간, 미디어 스튜디오, 팝업스토어, 소셜다이닝룸 등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유망 소상공인 창업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시가 건물을 제공하고 리모델링 공사와 구축 후 시설관리 및 운영,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운영은 중기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액 국비로 진행한다.
대구시는 최근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스타 소상공인 육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의식주 등 생활 밀착 분야에서 혁신과 가치를 높이는 소상공인을 발굴한 뒤 경영진단 및 컨설팅, 사업 고도화, 민간투자 등과 연계해 기업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8월 중 스타 소상공인 10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향후 생활·로컬 분야 스타 소상공인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라이콘타운 대구'와 협력해 지역 대표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라이콘타운 대구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시는 라이콘타운 대구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고, 소상공인 르네상스를 위한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콘타운 대구 인근에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청년아지트, 도심캠퍼스, 행복기숙사, 복합문화공간(무영당), 청년창업클러스터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 공간에 머무르는 청년, 소상공인이 라이콘타운 대구에서 자유롭게 교류·협력하면서 북성로, 종로, 교동 등 인근 지역 상권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의 창업과 성장, 지역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조성하게 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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