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암울한 '이전투구' 시대 어찌 넘어가나" 與野 극한 대치 비판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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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30  |  수정 2024-07-29 18:13  |  발행일 2024-07-30 제6면
"진영 논리에 묻혀 서로 물어 뜯는 일에만 집중"
"이승만, 박정희, YS·DJ 넘어 왔는데 무엇 향해"
"나라 걱정과 의견 지속…당무 관여 당분간 유보"
홍준표 암울한 이전투구 시대 어찌 넘어가나 與野 극한 대치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암울한 이전투구(泥田鬪狗·진흙탕에서 싸우는 개) 시대를 어찌 넘어가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현 정국에 대한 생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이승만의 건국시대, 박정희의 조국 근대화 시대, YS·DJ의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라며 "진영 논리에 묻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분간치 못하고 패거리 지어 매일 같이 서로 물어 뜯는 일에만 집중하는 지금, 이대로 가도 되는가. 나라가 이래도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양안 사태에 북핵 위기까지 안보 문제는 날로 엄중해지고, 미중 패권시대 너트크래커(호두까기) 되어 그 돌파구도 못 찾고 있는데 나라 운영이 이래도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거대 담론이 사라진 시대, 오로지 소패권주의만 판치는 시대, 이 암울한 이전투구 시대를 어찌 넘어가야 하는가"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당분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던 홍 시장은 정치적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지난번 내가 말한 건 당무 관여를 당분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잘 되려면 중앙정치가 잘 돼야 하기 때문에 나라에 대한 걱정과 의견은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나는 총선 망친 한동훈 체제를 반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이 선택했기 때문에 당원 의사를 존중해 한동훈 체제에 대한 당무 관여는 당분간 유보한다는 것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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