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 되나? 올여름 폭염 최소 열흘 더…잠 못드는 밤도 연장

  • 이승엽,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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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5  |  수정 2024-08-05 08:43  |  발행일 2024-08-05 제1면
4일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 37℃ 내외
폭염경보 14일째, 열대야는 15일 연속
열대야 최장기록(21일) 깨질 가능성
이중 고기압으로 무더위 최소 열흘 더
사상 최악의 폭염 되나? 올여름 폭염 최소 열흘 더…잠 못드는 밤도 연장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폭염경보가 2주째 이어지고 있는 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윗공원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아빠와 함께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날리고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대구는 5일 오후부터 5-40㎜ 소나기가 올 수 있으며 낮 최고기온은 35℃ 까지 올라 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한증막 더위가 최소 열흘은 더 지속될 전망이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의성(단북)이 37.8℃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안동(하회)·군위(소보) 37.4℃, 성주 37, 예천(지보) 36.8℃, 대구(동구) 36.6℃를 기록했다.

대구에선 하루 체감온도가 35℃ 이상인 상태가 이어질 때 발효되는 폭염경보가 14일째 지속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에 '40℃대 기온'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구시민의 잠 못 드는 밤도 연장되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밤사이 기온이 25℃를 웃도는 열대야가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누적으로는 19일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기상 관측 이래 열대야 최장기록인 21일(2001년)을 새로 쓸 가능성도 거론된다.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명 늘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무더위는 앞으로도 최소 10일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덮고 있다. '이중 고기압'이 이불처럼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대기 하층과 상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상황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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