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북도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의 3가지 꿈

  • 이영석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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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7  |  수정 2024-08-07 08:13  |  발행일 2024-08-07 제23면

[기고] 경북도 동부청사 환동해지역본부의 3가지 꿈
이영석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지난 7월 초 경북도 동부청사가 포항시 구(舊) 용흥중학교의 임시청사 생활을 마치고 흥해읍 이인리로 신축 이전했다. 연면적 1만 2천㎡에 지하1층, 지상 8층 규모로 아이 동반 근무 공간과 강당, 카페 라운지, 홍보전시 공간을 갖춘 주민 친화적 건물이다. 동부청사가 터잡은 흥해는 '항상 바다와 함께 흥한다'고 해 흥해(興海)라는 지명을 얻은 유서 깊은 지역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와 함께 무역항인 영일만항이 공존하는 동해안에 자리잡고 있어 청사가 위치할 가장 상징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올해 초 동부청사의 본부장으로 발령나며 안동에서 포항으로 이동할 때만 해도 신청사는 어떤 모습일까? 내심 기대 반 걱정 반 이었다. 당시 건물 외관은 이미 준공을 마친 상태였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막상 입주하고 보니 부담감은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한발짝 더 도민곁으로 다가가서 우리 경북도의 행정서비스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를 꿈꾼다. 글로벌 경북을 만들기 위해 동해안 발전의 핵심 키워드에 집중한다. 먼저 에너지 대전환이다. 지금 세계는 화석연료 중심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변화의 길목에 있다. 최근 동해 가스의 가능성과 관심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울진 산단에서 생산된 수소와 포항 수소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수소를 마치 고속도로처럼 배관망을 설치해 대구경북 전역으로 공급하고자 한다. 총연장 1천㎞에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소위 메가프로젝트다. 영일만항은 국제 에너지 물류 허브로 확장되고 영일만대교 건설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다. 또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하늘길과 영일만항의 바닷길을 연계하여 세계적인 물류중심 도시로 성장을 꿈꾸고 있다.

다음은 어업 대전환이다. 해양 수산에 최첨단 과학기술과의 접목이다. 이미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스마트 양식으로 전환 중이며 소품종 고급화, 환동해 수산식품 수출 거점단지 조성, 수산식품 브랜드 사업, 수산가공 시설의 현대화 등 스마트 수산식품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이웃어촌지원센터 조성과 마린보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도로 청년이 돌아오는 귀어정책도 펼친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어촌뉴딜 및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등으로 어촌 환경을 조성해 활력있고 일자리가 넘치는 살기좋은 어촌을 만들어 가야 한다.

또한 동해안은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각 지역의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해양관광자원은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안성맞춤이다. 호랑이 꼬리 모양으로 익숙한 호미반도를 세계적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하고 국제 크루즈선이 드나들고 조만간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대 거리로 단축된다. 밀려드는 관광객을 걱정하게 될 수도 있다. 동해지역을 관광·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 발전의 생사는 균형발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도의 신(新)균형발전 실현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코자 한다. 동해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신성장 산업 발굴과 다양한 환동해 전략사업으로 동해안권 발전의 기폭제가 되도록 정책을 집중해나간다면 동해안 5만불 시대가 머지않아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
이영석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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