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글로컬대 지정땐 상주캠퍼스 위축...대책 마련해야"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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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9  |  수정 2024-08-09 07:32  |  발행일 2024-08-09 제8면
"학과 통폐합 땐 입학정원 축소

캠퍼스 활성화 약속 지켜야"
경북대 글로컬대 지정땐 상주캠퍼스 위축...대책 마련해야

경북대의 글로컬대학 지정이 상주캠퍼스의 위축을 초래하게 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컬대 예비지정을 받은 경북대는 지난 달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글로컬대 신청서)를 관계 기관에 제출했다.


글로컬대 본지정은 서면·대면 심사 등 평가를 거쳐 이 달 말쯤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전국 20개 예비 지정 대학 중 절반인 10곳만 본 지정을 받을 수 있다.


글로컬대에 지정되면 5년간 1천억 원의 지원과 함께 대학재정지원사업 가점 부여 등 막대한 혜택이 주어져 전국 비수도권 대학들이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경북대의 글로컬대 신청서에 상주캠퍼스에 있는 학과를 대구캠퍼스 유사학과와 통폐합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주캠퍼스가 축소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에 따르면 환경안전공학과 등 과학기술대의 3개 학과가 통폐합 대상이며, 대구캠퍼스 학과와의 통폐합은 상주캠퍼스에서 학과가 없어짐을 의미한다.


2008년 상주대가 경북대와 통합하면서 생긴 상주캠퍼스는 통합 당시 입학정원이 1천 50명이었으나 여러 차례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2024년에는 715명으로 줄어들었다. 경북대가 글로컬대로 지정되고 혁신기획이 실행될 경우 99명이 더 줄어들어 상주캠퍼스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상주캠퍼스의 위축은 상주 지역의 교육문화와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경북대가 통폐합되는 학과를 대체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주대 동창회 관계자는 "상주캠퍼스 희생을 전제로 한 혁신기획은 대구캠퍼스만의 혁신일 뿐 지역에는 독"이라며 "경북대는 상주캠퍼스를 활성화하겠다는 통합 당시의 약속을 지켜야 된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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