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생태계 교란 생물 '뉴트리아' 328마리 포획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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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3 15:27  |  수정 2024-08-13 15:28  |  발행일 2024-08-13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대구 및 경북 6개 시·군 61개 지점에서 포획

대구, 고령, 경산, 청도 등에서 포획되다가 최근 영천, 경주 등에서도 발견돼
대구환경청, 생태계 교란 생물 뉴트리아 328마리 포획
포획틀에 잡혀 있는 뉴트리아. 대구환경청 제공

대구지방환경청이 최근 8개월간 낙동과 금호강 일대에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 생물인 '뉴트리아' 300여 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환경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구 및 경북 6개 시·군 61개 지점에서 뉴트리아 328마리를 포획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경북에서는 주로 대구, 고령, 경산, 청도 등에서 포획되다가 최근 영천, 경주 등에서도 발견되며 서식지 규모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트리아는 국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38종 중 유일한 포유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세계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지정한 생물이다.

뉴트리아는 남미가 원산지로, 1985년 당시 모피, 고기 등 생산 목적으로 국내에 도입됐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사육 포기 등으로 강가에 버려지면서 자연 생태계에 유입됐고, 수생식물 뿌리와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습지 파괴자'라는 별칭이 붙게 됐다. 특히 저수지 둑과 하천 제방에 구멍을 뚫어 보금자리로 이용하는 습성이 있어 홍수기에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

서흥원 대구환경청장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뉴트리아 포획 지역을 확대하고, 순찰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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