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 앞에서 박정희 동상 및 광장 표지판 설치를 반대하는 정당·시민단체가 구호를 외치며 표지판 설치를 규탄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동대구역 앞 위치한 광장에서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 14일, 대구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 녹색당 대구시당 등 5개 야당과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박정희 표지판 설치 장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를 팔아 미래를 망치려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대구역은 대한민국 관문이자 경부선 철도의 심장"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열차가 정차하고 서울역에 이어 두번째로 승하차객이 많은 역이다. 전국 시민이 드나드는 나들목인데 이런 광장에 오늘부터 45년 전 죽은 독재의 화신 박정희 이름을 우뚝 세우고, 무덤의 관을 열어 그 망령이 마음껏 배회하도록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퇴행과 폭주를 거듭하는 동안 대구 사회의 민주주의와 시민의 삶은 더 추락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4일 오전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이 열린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 앞에서 박정희 동상 및 광장 표지판 설치를 반대하는 정당·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표지판 설치를 규탄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이날 기자회견에선 정금교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김동식 조국혁신당 대구시당 부위원장,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 장우석 녹색당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이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이영수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도 참석, 연대 발언을 내놓았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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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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