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일 오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이 힘차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대구와 경북에서도 열렸다. 대구 경축식에선 정부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시는 15일 오전 10시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 행사를 개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 해방 후 자유경제 국가의 기틀을 확립하고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는데 대구가 늘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구국운동 정신, 2·28 자유 정신, 박정희 산업화 정신이 함께 있던 대구는 새로운 미래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노수문 광복회 대구시지부장은 "얼마 전 한국학 중앙연구원 이사장 자리를 식민지 근대화 발언을 한 학자가 차지하더니, 이번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지배를 합리화하고 1948년 8월15일이 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다"고 비판했다.
'뉴라이트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지난 8일 독립기념관장에 취임한 일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날 만세삼창 순서를 맡은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이를 두고 "정말 안타까운 기념사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경북도는 이날 안동 도청 청사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정대영 광복회 경북도지부장과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경축식을 가졌다.
이 도지사는 경축사에서 "수 천, 수 만의 독립지사들의 발자취 위에서 온 겨레의 단합된 힘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기틀을 만들어 왔듯이 경북도 도민들의 뜻을 묻고, 모두가 공감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통해 지방을 살리는 새로운 물꼬를 터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박영민

이현덕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