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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 모습. 대구환경청 제공 |
연일 무더위로 인한 녹조 현상 악화로 낙동강 일대 구간의 '조류경보' 단계가 상향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2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상류 7㎞)의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천호 지점도 조류경보 '관심' 단계로 전환됐다.
대구환경청이 이달 넷째 주 낙동강 일대 유해 남조류 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강정고령보 지점은 11만6천875cells/㎖를 기록했으며, 영천호 지점은 3천306cells/㎖로 관찰됐다. 앞서 8월 셋째 주 측정 결과치는 각각 1만4천990cells/㎖, 3천939cells/㎖였다.
이와 함께 현재 '관심' 단계가 발령된 낙동강 해평 지점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도 1만1천cells/㎖로 측정됨에 따라 '경계' 단계 상향 발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류경보는 2회 연속 물을 채취했을 때 유해 남조류 세포 수(cells/㎖)가 1천 이상 1만 미만이면 '관심', 1만 이상 10만 미만이면 '경계', 10만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대구환경청은 극심한 폭염 속 기온 상승과 강우량 부족 등으로 유해 남조류가 빠른 속도로 증식한 것이 이번 조류경보 발령 확산 원인으로 분석했다.
강정고령보 지점의 경우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28.6℃~32.0℃의 수온 상승 변화를 보였다. 또 지난 1~20일 대구지역 누적 강우량은 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조류경보 발령에 따라 환경기초시설 및 폐수 배출사업장 등에 조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조류경보 발생 또는 조류 확산 우려 구간에서 취수하는 정수장 11개소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한국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취수원 관리, 조류 모니터링 강화, 정수공정 적정 운영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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