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추모공원 백지화…부지 재공모

  • 이하수
  • |
  • 입력 2024-08-27  |  수정 2024-08-27 10:30  |  발행일 2024-08-27 제10면
문경시 반대로 해당 사업 중단

市 "갈등 해소 노력 모두 무산

더이상 지연 불가해 추진키로"

상주시가 이웃 문경시의 반대로 3년간 추진해 온 상주공설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백지화하고 부지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26일 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창읍 나한리에 추진 중이던 추모공원 조성 사업의 부지를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주시는 2022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나한리 일대에 사업비 257억원을 들여 9만여 ㎡ 규모의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이곳에 기피시설인 화장시설은 설치하지 않고 자연장지와 봉안당 등을 갖춘 친환경 추모공원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웃 문경시가 '혐오시설'이라며 반대를 이어와 지역갈등 양상이 빚어지자 사업이 중단됐었다.

강 시장은 "그동안 이웃 문경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공동장사시설협의회 구성 요청하고, 추모공원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여러 각도로 노력을 했으나 모두 무산됐다"며 "이제는 더 이상 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지연시키거나 표류하게 할 수 없어 부지를 재공모하여 다시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또 "상주 시민은 물론 이웃 지자체 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동형 공설추모공원을 조성하려 했으나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점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상주-문경은 생활권을 같이 하고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므로 이번 일로 인해 더 이상의 갈등이 깊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