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북도의장, 막말 사과·의장직 사퇴하면 통합 논의 재개"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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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8 14:52  |  수정 2024-08-28 17:05  |  발행일 2024-08-28
28일 오후 2시 대구시청 동인청사서 TK 통합 관련 기자회견 열려

대구시 "경북도의장은 막말 사과하고, 의장직 사퇴할 것" 입장 밝혀
대구시 경북도의장, 막말 사과·의장직 사퇴하면 통합 논의 재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이 28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대구시가 장기 과제로 넘기려던 대구경북( TK) 행정통합을 다시 논의하는 전제 조건으로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28일 시청 동인청사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7일 열린 경북도에 대해 경북도의회의 도정 질의에서 TK 행정통합과 관련, 박 의장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 실장은 사실상 무산된 TK 행정통합에 대해 "박 의장의 막말 사과와 의장직 사퇴 조치가 이뤄질 경우 통합 논의를 재개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앞서 경북도의회는 '행정통합 무산에 대한 원인을 경북도의회와 경북도 집행부의 마찰 탓으로 돌리는 대구시(홍준표 시장)의 주장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홍 시장의 갑작스러운 기자 간담회와 페이스북 정치 등 일방적인 행정통합 무산 발표로 시·도민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구시 경북도의장, 막말 사과·의장직 사퇴하면 통합 논의 재개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또 "행정통합에 대해 도민과 시민의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합의라는 전제가 중요한 행정통합이라는 큰 의제가 한 명의 광역단체장의 독단으로 이뤄지고 폐기하는 대구시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민주주의 기본인 '절차와 협치'라는 큰 틀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더 이상 통합 논의는 장기 과제로 돌리고, 우리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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