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30R 김천 상무FC VS 인천유나이티드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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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30 08:12  |  수정 2024-09-12 17:10  |  발행일 2024-09-12
[대구FC 미리보기] 30R 김천 상무FC VS 인천유나이티드
안상영(대구FC 엔젤)

김천 상무FC는 15일 오후 4시30분 인천유나이티드를 김천종합스포츠타운으로 불러 K리그 1 30라운드를 치른다.

대구와 경북은 K리그 1에 3팀(포항스틸러스, 대구FC, 김천 상무)을 진출시킨 축구 메카다. 한 팀도 보유하지 못한 부산, 경남에 비교하면 쉽게 우열이 갈린다. 이번 시즌은 우승 경쟁을 하는 막내 김천이 가장 돋보인다. 포항은 지난 시즌 이맘때의 안정적 2위 성적보다 부진하고 대구는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천은 이번 시즌 역대 최고 성적까지 노리고 있다. 2020 시즌 상주 상무시절, 김태완 감독이 K리그 1에서 달성한 4위를 넘어설 기세다.

2023 시즌 지휘봉을 넘겨받은 정정용 감독은 특유의 압박 축구로 K2에 있던 팀을 한 시즌만에 K1으로 승격시켰다. 시즌 초반, 3라운드에서 1위를 했을 때는 찻잔 속 태풍으로 여겼지만 20라운드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며 K리그 판도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내친김에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일군 커리어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다.

김천의 약점은 제도적으로 반복되는 후반기 팀 재편성이다. 이번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주전군들을 대거 전역시키고 스타팅 멤버 전원을 교체한 8월 이후 4경기째 승리하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업 구단의 견제까지 더해저 4위까지 후퇴했다.

A매치 브레이크 타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경쟁 중인 팀들이 체력회복에 주안점을 둘 때 주전군이 변경된 김천은 리빌딩 수준의 조직력을 다졌다.

이젠 반등할 시간이다. 최근 승리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고 최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대원, 이동경, 김강산 등 낯익은 선수들은 전반기 농사를 가을걷이까지 잇고 싶다. 토종 골게터 유광현, 박상혁도 자신들의 발끝으로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인천과의 경기를 결정짓고 싶다. 골게터들은 용병 없이 기록한 41 득점, 득점력 6위가 성에 차지 않는다.

인천도 갈 길이 멀다. 경기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28라운드 꼴찌였지만 29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김도혁의 오버헤드킥 한방으로 10위로 올라섰다. 후반기 소방수로 투입된 최영근 감독은 모든 팀의 경계 대상 1순위인 무고사의 원샷 원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K리그 1팀을 보유한 도시 중 가장 소도시인 김천은 축구를 통해 'happy 김천', 'together 김천'을 염원한다. 행복은 승리와 함께 가능하다는 것을 선수들이 모를 리 없다. 구단과 선수들은 13만 김천 시민들께 추석 선물로 올릴 거수경례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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