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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에게 공개된 구암동 고분군 56호와 58호 봉분의 모습. 북구청 제공 |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관리센터가 2026년 준공될 전망이다. 센터가 들어서면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탐방 활성화와 문화유산 자원과 연계한 각종 문화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북구에 따르면 최근 구암동 고분군 관리센터 신축 실시설계 용역비 3억 원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북구는 실시설계가 끝나는 대로 국가유산청의 건립 승인 절차를 밟은 뒤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2026년 말까지 관리센터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는 약 45억 원으로, 국가유산보수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전액 국비와 시비로 충당한다.
북구 관계자는 "구암동 고분군의 사적 지정 이후 관광 탐방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이를 안내하고 홍보하는 시설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관리센터 구축을 통해 구암동 고분군 안내 및 문화유산해설 코스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며 "센터와 인접한 팔거산성과도 연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구는 관리센터 건립과 별개로 구암동 고분군 발굴조사 및 봉분 정비에도 착수한다.
100·101·102호분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내년 상반기 진행할 예정이며, 최근 발굴조사가 완료된 구암동 고분군 304호분의 봉분 정비를 위한 예산 확보에 돌입한다. 앞서 북구는 56·58호분에 대한 봉분 정비를 완료하고 지역민들에게 두 사적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북구 함지산 서쪽 능선에 대규모로 조성된 구암동 고분군은 2018년 8월 국가지정유산(사적 제544호)으로 지정됐다. 특히 5~6세기 삼국시대 당시 신라 고분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한반도 고대사 연구 자료로도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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