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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
임플란트가 중심이 된 대구 의료기기산업의 국내외적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대구 의료기기 수출 규모는 서울·경기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의료기기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한 임플란트는 전 세계 100여 국가로 진출하고 있다. 수출국 내 점유율도 넓히며 이른바 '대구의료기기 산업의 황금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보고서 '대구 의료기기 수출동향 및 시사점'을 보면, 대구 의료기기 수출은 지난해 9.1% 성장에 이어 올해도 65.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말 수출실적은 1억9천7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인 2억 달러에 근접했다.
대구 의료기기 수출은 지역 의료기기 전체 수출에서 82.7% 비중을 차지하는 치과용 임플란트가 주도했다.
임플란트의 수출 증가율도 77.9%에 이른다.
메가젠임플란트의 경우 2022년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달성한 데 이어 올 연말에도 2억 달러 수출의 탑 달성이 확실시 된다. 2년 새 수출 규모가 2배로 성장한 셈이다.
전국 의료기기 수출에서도 대구는 임플란트 성장에 힘입어 18.4%까지 점유율이 확대됐다. 2000년만해도 0.5%에 불과했다. 지역 의료기기 산업의 전국 적 위상이 많이 격상된 모양새다.
실제 대구는 서울(29.1%)·경기(30.4%)를 제외한 '의료기기 수출 1위'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6.0%)보다 3배가량이나 높다.
글로벌시장에서도 'K-임플란트'가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대구 의료기기 수출국은 100여개에 이른다.
특히 대구 의료기기 최대 수출국인 네델란드의 경우, 임플란트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수입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85.7%에 달한다. 점유율(23.7%)도 전체 수입국 중 2위에 올랐다.
대구에서만 올해 네덜란드로 400만 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임플란트 수입 최대시장인 중국에선 2016년부터 1위(점유율 38.8%)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튀르키예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대구 의료기기산업이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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