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슬로박 '전략적동반자관계'로…원전·방산·AI 협력 확대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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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1  |  수정 2024-10-01 07:32  |  발행일 2024-10-01 제5면
윤대통령-피초총리 정상회담
양국관계 격상 공동성명 채택
교역·투자·교류 공조도 강화

韓-슬로박 전략적동반자관계로…원전·방산·AI 협력 확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데니사 사코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및 포괄적 에너지 협력 MOU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슬로바키아와의 관계를 '전략적동반자관계'로 격상하고 교역·투자 분야 등 양국 관계 발전에 나선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공식 방한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동차, 가전 분야 등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후 인도·태평양 지역의 첫 방문 국가로 한국을 찾은 것은 그만큼 슬로바키아 정부가 한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원자력 분야 협력에 있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더 깊은 논의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며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동성명에는 교역·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해나가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성명에 양 정상은 1993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30년 이상 꾸준히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역·투자 분야에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수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교역·투자, 산업, 공급망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슬로바키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 에너지·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포괄적에너지협력 MOU'를 통해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기존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이버 안보 등 신안보 분야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사회·문화·인적교류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슬로바키아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양국 청년 세대 간 교류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지지를 확보했고, 국제무대에서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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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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