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안동 하회 선유줄불놀이 난장판, 여론 뭇매'<영남일보 10월 2일자 10면 단독 보도> 보도와 관련, 긴급회의를 열어 특단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방영된 SBS 12부작 드라마 '악귀'의 인기에 힘입어 방문객이 급상승한 하회 선유줄불놀이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시연하고, 무료로 운영하던 것을 유료로 전환했다.
지난 8월, 5천 명 수준이던 관람객은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지난달 28일 첫 시연에 공식 집계된 관람객은 1만503명, 비공식 집계까지 포함하면 2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주최 측이 이 같은 예측에 실패한 탓에 입·퇴장 시 장시간 대기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관람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시청 누리집은 공연 직후부터 선유줄불놀이에 대한 문제점과 불만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올라왔고, 일부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더군다나 행사 참여업체 사전 미팅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주최 측에서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안동시는 최근 관광·도로·교통·보건 등 분야별 지원 부서, 안동소방서(풍산119안전센터), 안동경찰서, 한국정신문화재단 등 유관기관과 행사 전반에 대한 안전·불편사항을 분석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
시는 우선 관광객이 주차장 만차 시에도 분산 입장과 동시 퇴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대형 버스를 추가 배치해 입·퇴장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야간 행사에 따른 추락·낙상 등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선 설치·경비인력 보강·조명 설치 등도 실시하고, 여성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임시 화장실 2개소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관람객 동선에 따라 안내도를 제작해 행사장과 화장실 및 응급의료소 등을 알기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다음 선유줄불놀이는 5일과 11월 2일에 진행된다"며 "안전사고를 사전 방지하고 각종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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