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 "檢 '김여사 도이치 수사' 국민 납득할 결과 내놔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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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1  |  수정 2024-10-11 07:30  |  발행일 2024-10-11 제7면
활동 자제, 당초 약속한 부분

"익명성 표출 '당정 갈등' 양상

의견 있으면 당당하게 말해야"

재보선 이후 尹과 독대 전망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0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검찰이 도이치 사건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전망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그는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면 특검법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개인 의견을 제가 논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했던 전날 자신의 발언과 관련, "당초 대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부분 아닌가. 그것을 지키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김 여사에 대한 공개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을 두고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닌데요?"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가 필요하고,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일각에서 '당정 갈등 양상이 표출되는 것이 한 대표에게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유불리가 아니라 맞는 말을 해야 한다"며 "친윤이든, 대통령 비서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어 민심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의견이 있으면 자기 이름 걸고 당당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말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서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독대 안건은)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이 정해진 게 아니어서 미리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이 며칠 전 독대를 건의하자 대통령이 '(한 대표가) 선거 운동으로 바쁠테니, 선거 후에 한번 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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