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28일 대구시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28일 "대법원 대구 이전과 관련한 중앙당과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밝히면서 "큰 기조와 방향은 물밑에서 잘 이야기 되고 있다.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서도 '대법원 대구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허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향해서도 "대구 발전의 기폭제의 하나로 대법원 대구 이전을 여야가 함께 추진하자. 공동 추진하면서 시민과 함께 하는 가칭 '대법원 대구 이전 여야민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구 발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호소드린다. (시당 위원장과도) 잘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최근 대구시당은 대구시 7개 지자체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는데, 허 위원장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일(29일)부터 있을 중앙당과 면담을 통해 대구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 대중교통망 사업에 대해서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대구역과 대구대표도서관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는 대구시의 방침에 대해선 "11월 중 시민사회와 함께 목소리를 키워 대응하겠다"며 "대구시민 개개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것은 자유이고 이를 존중하지만, 세금을 들여 공공장소에 동상을 설치하는 것은 시민 뜻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허 위원장은 또, 동대구역 앞 광장의 '박정희 광장' 표지석 설치를 놓고 대구시와 민주당 대구시당 간 맞고발 사태가 번진 데 대해선 "감정 싸움이 아니라 법을 통한 이성적 해결을 제안, 당부드린다"고 맞섰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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