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 의총' 한 발 물러서는 친한 "한대표 제안한 것 아니어도 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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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1  |  수정 2024-10-31 06:48  |  발행일 2024-10-31 제4면
계파 갈등 격화, 공멸 위기감
김기현 "변화 모색 골든타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특별감찰관 도입을 위한 의원총회 투표를 요구하던 친한(친한동훈)계가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자칫 당내 혼란이 국민의힘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적 의견이다. 특별감찰관만이 모든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안인 것처럼 표결하고 공개토론을 해 여기서 끝장을 보자(그런 것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꼭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며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정무적인 판단을 가미해서 국정운영 방향을 쇄신해 국민들에게 '이제는 달라지겠구나' ' 국민 삶을 챙기고 민생을 챙기겠구나'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정도의 조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별감찰관이 아니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총회를 하되 표결 이야기도 나오지만 저는 표결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별감찰관제를 두고 불필요한 당내 갈등을 고조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계파 갈등이 격화될 경우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친윤(친윤석열)계도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또 친한·친윤계 모두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 이탈표 발생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특검 반대 입장은 분명하다. 특검법 통과 시 한 대표 리더십뿐만 아니라 여권 분열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한동훈 대표의 취임 100일과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은 우리 당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모색할 골든타임"이라며 "마지막 기회라는 처절한 각오로,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유불리는 뒤로 제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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