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후 대구 사계절 평균기온 20℃ 넘을 수도…"최근 10년 3월 기온 급상승"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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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1 17:01  |  수정 2024-11-01 09:14  |  발행일 2024-10-31
대구지방기상청, 최근 10년 기후정보집 발간

SSP시나리오 바탕으로 21세기 기후 예측해

최근 10년간 3월 기온 평년 대비 1.5℃ 높아
60년 후 대구 사계절 평균기온 20℃ 넘을 수도…최근 10년 3월 기온 급상승
SSP 시나리오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의 21세기 예상 기온.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60년 후 대구 사계절 평균기온 20℃ 넘을 수도…최근 10년 3월 기온 급상승
최근 10년(2014~2023년) 대구경북 연평균기온과 평년(1991~2020년) 연평균기온 분포도.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기후변화 여파로 60년 뒤 대구의 연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6℃가량 상승해 2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구지방기상청이 31일 발간한 '대구경북지역 최근 10년(2014~2023년) 기후 정보집'에 따르면, 대구의 연평균 기온이 점차 상승해 최악의 경우 오는 2081년엔 20.6℃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2041~2060년(21세기 중반기)엔 현재(2000~2019년) 대구 연평균 기온인 14.2℃보다 1.7~2.9℃, 2081~2100년(21세기 후반기)엔 2.4~6.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의 경우 현재 연평균기온 12.4℃ 대비 21세기 중반기에 1.6~2.9℃, 21세기 후반기에 2.3~6.3℃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결과는 기상청이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발표한 'SSP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미래 기후를 분석한 것이다. SSP시나리오는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가정한 상황부터,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 확대를 가정한 상황까지 고려해 각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기온 상승은 지난 10년간 기후 특성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10년 대구경북의 연평균기온은 13.1℃로, 평년(1991~2020년) 대비 0.5℃ 상승했다. 월별로는 3월 평균기온이 평년(6.4℃)대비 1.5℃ 높은 7.9℃로 큰 편차를 보여 초봄이 사라지는 모양새다. 이어 5월·11월(각 0.8℃), 1월·2월·4월(각 0.6℃), 6월·7월(각 0.5℃)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15.1℃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지역은 봉화(10.6℃)였다. 평년 평균기온 대비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의성과 구미로 각각 0.8℃ 상승했다. 대구와 고령은 평년대비 각각 0.2℃ 높게 나타나 비교적 상승 폭이 작았다.

대구경북의 연간 폭염 일수도 평년(15.2일)대비 최근 10년에 2.6일 증가했다. 열대야 일수도 평년(5.5일)대비 1.1일 늘었다. 겨울철 한파 일수는 평년(6.1일) 대비 1일 감소했지만, 4월에도 한파가 나타나는 등 이상기후로서의 한파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함동주 대구지방기상청장은 "대구경북 지자체가 지역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보집을 각 지자체와 관계 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라며 "지역민들의 생활과 산업에도 정보집이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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