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경북지역 첫 주민설명회…"TK 행정통합, 지방소멸 위기 극복 기회"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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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8  |  수정 2024-11-08 08:15  |  발행일 2024-11-08 제10면
대구경북 행정통합 첫 주민설명회…동부권 포항서 '스타트'

질의응답 형식 토론회 진행…일부 시민단체·주민 반대 시위

행정통합 경북지역 첫 주민설명회…TK 행정통합, 지방소멸 위기 극복 기회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경북지역 첫 대구경북 행정통합 주민설명회에서 통합 추진 경과와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경북지역 첫 설명회(동부권)가 7일 포항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권역별 설명회는 동부권에 이어 남부권(경산 15일), 북부권(안동 18일), 서부권(구미 20일)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이날 동부권 설명회는 경북도 관계자와 전문가의 행정통합 추진 경과와 내용, 과제와 쟁점에 대한 설명에 이어 참석자와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형식의 토론회로 진행됐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추진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경북도와 대구시 양측의 행정적인 안이 어느 정도 조율된 시점"이라며 "통합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모두 폐지되고 더 큰 규모와 권한을 더 많이 받는 새로운 특별자치단체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쪽이 한쪽을 흡수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고, 오히려 중앙으로부터 넘겨받는 권한이 더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실장은 "중앙정부로부터 권한을 가져온다면 경제성이나 규제 등에 막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사업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며 행정통합이 가져오게 되는 이점을 강조했다.

하혜수 경북대 교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제 및 쟁점'을 주제로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하 교수는 통합이 가져오는 이점에 대한 여러 학자의 이론을 소개하며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앞에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지금 기회를 잘 살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을 좌장으로 행정 전문가와 교수 등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설명회 참석 도민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세세하게 답했다.

참석 도민들은 행정통합에 큰 관심을 보이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자세한 이점에 관해 설명해 달라",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 포항청소년수련관 앞에서는 포항시민단체의 행정통합 반대 시위도 있었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들은 '시민이 없고 로드맵 없는 통합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경북 북부권 주민들도 반대 피켓을 들고 설명회에 참석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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