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대구 기초의원들 "성급한 대구경북행정통합 숙고해야"

18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민주당 소속 대구 기초의원들이 모여 대구시의 대구경북행정통합 방침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 기초의원들은 18일 대구경북(TK)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대구시는 성급한 통합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TK 통합은 합리성과 민주성을 반드시 갖춰야하는데 대구시는 통합을 마치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이고 있다. 여기엔 어떠한 합리성과 민주성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대구시 행정통합추진단에서 밝힌 기대효과는 어떤 근거를 두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주민투표를 법적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만으로 통합을 추진하면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중차대한 일은 시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공론화를 거친 후 주민투표로 진행하는 게 민주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도 합리성과 민주성이 갖춰지는 통합이라면 '찬성'과 국회 통과를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남구의원은 "지방분권을 외치는 지방의회 의원들 입장에서 대구와 경북을 통합하는 게 낫다면 충분히 찬성할 것"이라며 "민주성과 합리성을 갖춘 뒤 권위있는 전문가의 제대로 된 (통합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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