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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농업기술센터 유덕근 과수품질 팀장 |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과수의 냉해 방지 장치를 발명, 해마다 겪는 저온피해를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인호) 유덕근 과수품질팀장은 최근 '스마트기반 저온피해 방지시스템'을 발명, 특허청에 특허 등록했다.
유 팀장이 발명한 저온피해 방지시스템은 뜨거운 물을 미세 분무하여 과일나무 주변의 기온을 높이는 장치다. 이 장치는 순간온수기와 고압미세분무장치·온수통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경우 스마트폰으로 이 시스템을 가동, 미세 안개를 발생시켜 짧은 시간에 기온을 올릴 수 있다.
유 팀장은 과수의 개화기인 4월을 전후해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 꽃과 어린 싹이 냉해를 입는 현상이 자주 발생, 과수재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상주시는 지난해 4월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2천700여 포도 재배농가가 1천670여 ㏊의 저온피해를 입었다.
이 장치는 뜨거운 물을 미세 물방울로 분무해 안개를 만들기 때문에 적은 물로 기온을 올릴 수 있으며, 스마트 기반으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가동시킬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유 팀장은 지난해와 올해 봄철 저온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포도와 배 재배지에서 이 시스템의 성능을 실험, 실용성을 입증했다.
유 팀장은 "현장에서 물을 바로 데워서 살포하기 때문에 물이 적게 소요되고 기온 저하에 즉시 대응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FTA자금 등을 활용하여 많은 농가들이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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