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며 불길" 포항 아파트서 21명 사상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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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3  |  수정 2024-12-03 07:37  |  발행일 2024-12-03 제8면
1명 숨지고 1명 중증 화상 등

대구선 부탄가스 폭발 화재

아파트 주민 30명 대피 소동

폭발하며 불길 포항 아파트서 21명 사상
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는 등 총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일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등 총 21명의 사상자가 났다. 같은 날 대구 수성구 한 고층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30명이 급작스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아파트 화재로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셈이다.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3분쯤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아파트 4층(전체 13층)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인 낮 12시40분쯤 완진됐다. 이 불로 발화 세대 내부에 있던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같은 층 주민인 20대 남성이 중증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현재 대구의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 주민 19명이 연기 흡입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폭발하면서 불길이 보인다"라는 주민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날 오전 9시쯤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한 아파트 15층(28층 건물) 베란다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나 주민 30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거세지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57대와 소방 인력 13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11시5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아파트 40여 세대가 연기로 인한 그을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주민 등 21명이 자력 대피하고, 집 안에 갇혀있던 9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두통 및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다행히 모두 경상이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가정집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수성구는 불이 난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 임시 주민 대피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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