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범죄자 퇴진하라" 계엄령 다음 날 대구 시민단체 '퇴진 촉구' 나서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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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4 13:18  |  수정 2024-12-04 13:21  |  발행일 2024-12-04
오전 9시 30분 동대구역에서 기자회견

"자신 치부 덮기 위해 내란 저질러"

"분명한 내란이며 쿠데타…퇴진해야
내란범죄자 퇴진하라 계엄령 다음 날 대구 시민단체 퇴진 촉구 나서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회원들이 4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 후 해제된 다음 날인 4일 오전 대구 지역 시민단체는 일제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오전 9시 30분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등은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지난밤 일으킨 일은 '계엄을 해제한다'는 말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군·경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한 분명한 내란이며 쿠데타"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범죄자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이 끝내 국민에게 등을 돌리고 전쟁을 선포했다.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으로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2024년도에 탱크가 돌아다니고, 계엄군이 국회 창문을 깨부수는 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치부를 덮기 위해 일을 벌였다고도 주장했다. 여태껏 가족 지키기에만 일관하던 대통령에 대한 퇴진요구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내란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들은 "영화 '서울의 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싶었던 게 아니라면 자신의 치부를 덮는 것 외에 어떤 의도가 있겠는가"라며 "대통령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고, 국회를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안타까운 건 대통령 참모 중 아무도 대통령의 반민주적인 행태를 막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구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퇴진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진보당 대구시당과 사회단체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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