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직무정지·산림청 감사'…휘청이는 영덕군산림조합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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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5  |  수정 2024-12-25 15:48  |  발행일 2024-12-25 제10면

전임 조합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보궐선거 등으로 어수선한 영덕군산림조합(영남일보 2024년 11월12일자 10면 보도)이 조합원 반발과 산림청 감사라는 큰 위기에 놓였다.

영덕군 산림조합은 지난 5월부터 전임 조합장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에는 당시 조합 사업에 참여했던 현직 조합장에 대한 자격 문제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조합에 따르면 조합대의원들은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지난 5일 취임한 양성학 조합장에 대해 조합원자격을 박탈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조합의 명예와 신용을 손상했다'라는 이유로 전체 31명 중 22명의 대의원이 양 조합장의 조합원 제명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 결과에 따라 영덕군산림조합은 24일부터 조합장 직무정지와 함께 임기 대행체제로 전환했다.

조합장 측 관계자는 "총회 결정에 대해 조합 정관을 바탕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이라며 "투표로 당선된 임원(조합장)에 대한 해임은 전체 조합원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산림청은 지난 23일 본청 법무 감사담당관실을 중심으로 10명의 조사팀을 영덕군산림조합에 내려보냈다. 산림청 감사는 조합 내부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 조사가 표면적 이유지만, 국가기관이 아닌 산림조합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상당히 이례적이다. 감사팀은 지난해부터 조합이 위탁받아 발주한 100억원이 넘는 산림사업에 대해 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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