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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대구 군위군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산불진화헬기가 진화에 나서고 있다. 대구소방 제공 |
12월31일 대구 군위군 야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강풍 등으로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쯤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에 있는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여만인 오후 4시 40분을 기해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8대, 차량 55대, 인력 478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대응 1단계는 평균 풍속 3~7m/s 미만, 예상 피해면적 10~50㏊, 예상 진화 시간 5~10시간 미만일 경우 발령된다.
이 불로 추정되는 피해면적은 축구장 20개 면적과 맞먹는 14㏊(14만㎡) 가량이다. 진화율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50%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진화용 헬기 18대는 모두 철수한 상태며, 지상 진화 인력을 활용한 야간 진화 작업으로 전환됐다.
산불 현장에는 현재 풍속 3.0m/s의 바람이 불고 있고, 우거진 숲과 급한 경사로 탓에 진화에 고충을 겪고 있다.
다행히 불길이 민가 반대편으로 향하고 있지만, 일단 마을주민 24명(14가구)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 당국 등은 밤 사이 산불 확산을 막을 예정이다. 1차 발화지로 추정되는 야산 북측에 군위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투입한다. 또 능선 너머로 산림청 특수진화대 및 공중진화대가 산불 확산 저지선을 구축한다.
날이 밝는 데로 본격적인 진화작업은 재개된다. 일출(오전 7시37분 예정)과 동시에 헬기 21대를 투입하고, 공무원들도 잔불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마창훈·이동현기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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