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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출생자수가 9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출생자수는 24만2천334명으로, 2023년(23만5천39명)보다 7천295명(3.10%) 늘어 9년 만에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2024년 출생자수는 24만2천334명, 사망(말소)자수는 36만757명으로 2023년보다 각각 7천295명(3.10%), 6천837명(1.93%) 증가했다. 8년 연속 감소하던 출생자수가 다시 증가한 것은 '저출생 절벽'에 놓였던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 반전의 신호탄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출생인구 증가 수치가 크지 않은 데다 코로나19로 지연된 혼인이 엔데믹 이후 일시적으로 몰린 점을 근거로 '반짝 반등'이라는 경계도 동시에 제기된다.
성별로 보면 남아(12만3천923명)의 출생등록이 여아(11만8천411명) 보다 5천512명 더 많았다.
다만 작년 주민등록 인구는 5천121만7천221명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했다.
여자(2천571만8천897명)가 남자(2천549만8천324명)보다 22만573명 더 많았다.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보다 1만2천966명 많아지면서 처음 추월한 이래 여자와 남자 인구 간 격차는 계속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5.3세였다. 남자는 44.2세, 여자는 46.5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2.3세 더 많았다.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6천370명(17.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 순이었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546만4천421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천549만6천18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천25만 6천782명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0∼14세, 15~64세 인구는 각각 19만9천440명(3.52%), 43만5천39명(1.21%)씩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2만6천371명(5.41%) 증가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천121만7천221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4세 인구가 10.67%, 15~64세 인구 69.30%, 65세 이상 인구는 20.03%이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0∼14세 미만의 2배에 육박한 셈이다.
2025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6세 인구(2018년 출생)는 33만4천145명으로, 전년(36만4천740명)보다 3만595명(8.39%) 감소했다.
한편 주민등록 전체 세대수는 2천411만 8천928세대로 2023년(2천391만4천851세대) 대비 20만4천77세대(0.85%) 증가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12명으로 전년도보다 0.03명 감소했다.
세대원 수로 보면 1인 세대(약 1천12만세대·41.97%)가 가장 많았다. 이어 2인 세대(600만·24.90%), 3인 세대(405만·16.80%), 4인 이상 세대(394만·16.33%) 순으로, 3인 세대가 4인 이상 세대를 앞질렀다.
이번 인구통계 분석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도 재차 확인됐다.
수도권 거주 인구는 2천604만7천523명(50.86%), 비수도권 인구는 2천516만9천698명(49.14%)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3만 3천258명(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4만1천366명(0.56%) 감소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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