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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영남일보 DB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변호인단을 통해 "국민들의 억울하고 분노하는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보도자료 내고 "대통령은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상황을 전해 듣고 놀람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특히 청년들이 포함된 시위대를 보고 매우 가슴 아파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물리적 충돌은 국가와 개인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역시 강경 대응보다는 관용적인 태도로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내렸던 비상계엄 조치의 정당한 목적이 왜곡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정당성을 증명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못된 점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 구속 이후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파손하며 법원 안으로 난입해 기물을 훼손하는 등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이에 경찰은 기동대 1천400여 명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했으며, 이 과정에서 40명이 체포됐다.
이에 대검찰청은 서울서부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폭력 행위 가담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고 중형을 구형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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