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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월대보름 첫 새벽에 권기창 안동시장이 웅부공원 신목 앞에서 '안동부 신목 제사'를 올리고 있다.<안동시 제공> |
권기창 안동시장이 오는 11일 자정(정월대보름 12일 첫 새벽)에 웅부공원 신목 앞에서 '안동부 신목 제사'를 올린다.
안동부의 당제는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시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 온 안동만 고유의 전통 풍습으로 전해져오고 있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시작됐는지 알 수 없으나, 1930년쯤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풍수'에 기록돼 있는 내용으로 미뤄 조선조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祭主)'인 안동시장은 신목 제사를 위해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한 후 과일·어육·편(떡) 등 제수를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
제수는 제사 후 주민들과 음복하는데, 제수를 먹으면 온 가족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다복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다는 설이 있다. 안동시는 부대행사로 신년운세 뽑기, 소원지 작성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이 직접 신목에 제사를 올릴 수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부 신목 제사가 지역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안동의 번영에 기여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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