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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는 새로운 히어로로 등극한 샘 윌슨의 이야기가 본격 전개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1983년생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연출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스티브에게 방패를 이어받은 후 새로운 영웅으로 등극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물들이려는 악의 세력의 사악한 음모에 맞서 정의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정의의 사도를 자처한 새 히어로는 관객에게 어떤 비장의 무기를 내놓을까. 한국 개봉에 앞서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주연배우 앤서니 매키는 "샘 윌슨은 '슈퍼 혈청'을 맞지 않아 초능력은 없다. 하지만 인류에 대한 사랑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몸으로 부딪치고, 어떤 일이든 현실적으로 맞서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서 히어로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촬영 과정에서 고난이도의 작업을 마다하지 않았다. 바다 위에서 날개를 펼치며 날아가는 고난이도의 활강 액션을 비롯해 공중에서 벌어지는 대규모의 전투신 등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대규모 폭파신과 현란한 총격전 등 스펙터클한 화면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이 있다면 '방패'다. 육해공을 아우르며 전투적 모드를 구현하던 샘 윌슨이 방패를 단순한 방어도구가 아닌 무기로 적극 활용하는 신출귀몰한 능력이 볼거리다.
특히 평소 한국영화의 팬이었음을 공공연히 밝힌 감독은 일부 장면에서 한국영화를 오마주했음을 고백해 이채롭다. 감독은 "샘 윌슨이 적들과 맞서는 장면에서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에 등장하는 벽돌 액션을 오마주했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주변환경을 활용하는 현실적 전투방식이 필요했다. 벽돌, 의자, 주변공간까지 모든 요소를 무기로 삼는 즉흥적 액션이 이번 영화에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히트맨2' '검은수녀들' 등 한국영화가 점령한 2월 극장가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보여주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샘에게는 비록 초인적 힘은 없지만, 인류애와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서 "'모든 사람에게는 선한 마음이 있다'는 주제가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데, 이것이 모든 장면에서 드러나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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