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하이코 야외 전시장에 조성될 투명 에어돔 조감도. <경북도 제공>
2025 경주APEC 정상회의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스타트라 할 수 있는 '제1차 APEC 고위관리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SOM1)'가 오는 24일부터 3월9일까지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HICO)에서 열린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SOM1에서는 APEC 회원국 28개 회의체가 100여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다.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의제와 실질적인 협의안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회의에 2천여명의 회원국 관계자가 경주를 찾을 것으로 보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경주는 물론 경북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회의실 인프라에서부터 수송·숙박 등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종이 없는 회의를 표방하는 만큼 회의장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프로젝트를 마련한다. 힐튼경주 등 보문호 인근 호텔 5곳은 대표단 숙소로 사용된다. 안내인력과 자원봉사자가 호텔 안내데스크에 머물며 각국 대표단의 통역과 교통 안내, 관광지 소개를 돕는다.
회의 기간 경주를 느낄 수 있는 전시·체험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하이코에는 한국의 전통을 살린 '경북-경주 홍보관'이, 야외전시장 투명 에어돔에는 '황리단길 감성 스토어'와 'K-뷰티 존'이 설치된다. 경주 황리단길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경북 우수 뷰티기업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 인근에선 한복패션쇼·태권도·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행사기간 지방자치단체장 주최로 환영만찬이 열린다. 만찬장에선 우리나라 전통주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OM1회의 참석자들이 체험하는 모든 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