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탄핵심판 5분만 퇴정…“총리 증언 보는게 좋지 않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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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0 16:37  |  발행일 2025-02-20
“대통령이 총리 증언 심판정 앉아 지켜보는 것 국가 위상 좋지 않아”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첫 형사재판서는 아무 말 않은 채 70분 지켜봐
尹대통령, 탄핵심판 5분만 퇴정…“총리 증언 보는게 좋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했다가 5분 만에 퇴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재판장의 출석 확인을 받은 후인 오후 3시 5분쯤 정상명 변호사와 몇 마디를 나누고 밖으로 나갔다.

이날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지는 날이다. 한 총리 증인신문은 윤 대통령이 심판정을 빠져나간 뒤 시작되면서 두 사람이 대면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한 국무총리에 대한 신문이 진행되던 중 발언 기회를 얻고 “(윤 대통령이) 총리가 심판정에 앉아 증언하는 것을 대통령이 지켜보는 게 국가 위상에 좋지 않다고 봐서 퇴정했다"며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9차 변론에는 불출석한 바 있다. 변론을 앞두고 헌재에 도착하긴 했지만, 심판정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형사재판에선 아무 말을 하지 않은 채 70분 간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한편,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변론에 출석하면서 “국무총리 증인신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계엄을 결심하게 된 국가적 비상위기 상황에 대해 재판부에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오늘의 과제"라고 밝혔다.

반면, 탄핵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제 탄핵심판 종반전이다. 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기에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은 이미 성숙했다"며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해 마무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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