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 '글로벌 에너지 허브' 첫 단추

  • 박종진
  • |
  • 입력 2025-02-21  |  수정 2025-02-21 07:57  |  발행일 2025-02-21 제8면
경북도·포항시 연구용역 착수

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본격화

신공항 연계 산업 전진기지로
포항 영일만을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첫 단추가 꿰어졌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영일만항을 신공항과 함께 지역 산업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20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구상'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경북연구원이 맡아 오는 10월2일까지 진행한다.

앞서 경북도는 영일만항을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과 함께 글로벌 '투포트(Two-Port)'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항만의 장점인 짧은 통관 절차와 상·하역 편리성에 공항의 신속성까지 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공항과 영일만항을 잇는 70㎞ 직선 도로 용역도 착수했다.

경북도는 TK신공항과 영일만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경북의 주요 경제 산업을 권역별로 연결해 지역 물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TK신공항이 영일만항과 고속도로로 연결되면 하늘길과 바닷길을 모두 활용하는 투 포트 전략이 더욱 시너지를 내게 된다. 또 북극항로가 활성화하면 영일만항은 북극시대의 중요한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동해안 가스전 개발이 본격화하면 경북도는 영일만을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가스전에서 생산될 석유와 가스를 처리할 플랜트를 건설하고 탄소중립항만, LNG 터미널, 수소산업 인프라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구축과도 맞물려 있다. 경북도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가상화폐 활성화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등 글로벌 에너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소와 연관된 산업을 벨트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경주 강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건립되고,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에서 생산한 수소를 경북 전역으로 배송하는 '수소 고속도로' 사업도 본격화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국가 경제적으로나 지역 경제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