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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청을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환영의 박수를 건네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 '화공(화요일에 공부하자) 굿모닝 특강'에 등장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현 국제정세에 대해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반 전 총장은 25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322회 '화공'에 강연자로 연단에 올라 먼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025 경주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천년수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이자 국제적인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APEC 21개 회원국은 전 세계 인구의 37%, GDP 61%, 무역량은 50%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면서 "과거에는 양자 회담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다자 정상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이번 회의도 미·중·일 등 주요국 정상들의 초청이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지러운 국제정세를 감안한 듯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감도 나타냈다. 그는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관계도 불안정한 데다 북한까지 연루돼 있어 복잡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지금 국정 리더십이 사실상 부재한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간파하고 슬기롭게 대응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 전 총장은 끝으로 "경북도와 경주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그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