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 발화 지점인 산소에서 라이터와 소주병이 발견됐다.영남일보 DB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0일, 의성 산불과 관련해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다 불을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A씨(56)를 불구속 입건했다.
산불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시작돼 경북 북동부로 확산, 26명이 숨지고 산림 4만5천157㏊가 불에 타는 대형 피해로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아내, 딸과 함께 산소를 정리 중이었으며, 불이 나자 딸이 119에 “봉분 위 나무를 태우려다 바람에 불씨가 날아갔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9일 현장 보존 조치를 완료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준비 중이다.
또한, 같은 날 의성 금성면과 안계면에서도 별도 산불 신고가 접수돼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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