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26일 밤, 함박산 일대에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직접 투입된 최재훈 달성군수가 현장에서 진화를 마친 뒤 마을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군은 강풍과 야간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으로 약 12시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최근 옥연지 송해공원 인근 함박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31일 밝혔다.
산불이 등산로가 아닌 8부 능선에서 시작된 점을 들어, 단순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산불은 지난 3월 26일 오후 함박산 8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했고, 약 8ha의 산림을 태웠다.
달성군은 일반적인 발화 지점이 아닌 고지대에서 시작된 점을 “이례적"이라며 과학적 조사와 정밀 분석이 필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달성군은 조속한 사법 판단을 통해 관련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달성군은 앞으로 산불 감시 체계를 24시간 상시 가동하고, 드론과 CCTV 등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발화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 소재를 끝까지 규명하겠다"며 “산불 대응 체계를 전면 정비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